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의 차이도 몰랐던 나는 그저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다는 마음에 프리다이빙 체험을 신청했다. 아뿔싸, 알고보니 프리다이빙은 맨몸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. 공기통 없이 오롯이 내가 품을 수 있는 숨의 길이로 바다 깊이 내 몸을 맡기는 일이다.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유유히 바다 속을 돌아다니는나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아 취소할까 고민도 했지만, 스노클링조차 해보지 않은 나에게 지금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주섬주섬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했다.